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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82 깡패의 등장


심슨가족 시즌24 제7화에서 바트는 한국 갱단을 뜻하는 '깡패'를 '캥페이'처럼 영어 낱말 'gang'하고는 상관없는 것처럼 발음한다. 그런데 깡패는 gang이 갱→깽→깡처럼 변하고 여기에 패거리를 뜻하는 패를 더해 깡패가 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또 다른 설은 정치 깡패들이 야당 연설 때마다 깡통에 돌을 넣어 소란을 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것. 깡통의 깡도 영어 낱말 'can'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깡패 어원은 영어일 확률이 높다.

이 깡패라는 표현이 언론에서 처음 쓰이게 된 건 언제일까. 보통은 1957년 '장충단 집회 방해 사건'을 꼽는다. 이 사건은 야당이 자유당 독재 성토대회를 열었는데 유지광, 이정재 패거리가 훼방을 놓았던 일이다. (이 사건에서도 동아일보 선배 한 분이 결정적인 구실을 하시니 5월 하순 이 시리즈를 기대하시라!)

그러나 동아일보에는 이보다 앞선 1953년 오늘자에 깡패라는 낱말이 제일 처음 등장했다. "假學生(깡패)"라는 표기법이었다. 假學生(가학생)은 가짜 학생이라는 뜻. 아직 6·25전쟁이 끝나지 않은 때였는데도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해 학생들을 삥 뜯어 먹고 사는 무리가 있었다는 뜻. 어쩐지 하단에 실린 '영어문법교본' 광고에 고개를 끄덕끄덕

기사 읽기: http://bit.ly/127Hn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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