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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까? 말까? 결혼 망설이는 여자가 꼭 봐야할 통계


20대 초·중반, 남들보다 좀 빨리 결혼하는 남자 친구들한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신랑 입장할 때 무슨 생각이 드냐?" 대답은 거의 한결 같았습니다. "정말 이 여자일까? 싶더라."

통계를 따로 내본 적은 없지만, 저렇게 답했던 친구들 이혼율은 대한민국 평균하고 큰 차이가 없습니다. 몇몇은 갈라서기도 했지만 대부분 잘 살죠. 그런데 만약 여자 친구들에게 물었으면 어땠을까요?

라이브사이언스는 캘리포니아로스앤젤레스대(UCLA) 연구 결과를 인용해 "신부가 망설임 끝에 결혼했을 때 이혼할 확률이 2.5배 높아진다"고 14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결혼 전 '정말 이 사람일까?'하는 의심이 맞을 '촉'이 남성보다 여성이 높다는 거죠.

연구팀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사는 신혼부부 252쌍을 4년 동안 관찰했습니다. 첫 만남 때 '결혼에 확신이 들지 않거나 결혼을 망설인 적이 있느냐'고 묻고 6개월마다 한 번씩 찾아가 결혼생활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알아본 겁니다. 처음에는 남성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답한 남성은 47%, 여성은 38%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예비 신부가 망설였을 때는 18%가 4년을 같이 살지 못했습니다. 결혼을 확신했을 때는 8%만 이혼했죠. 예비 신랑만 의심했을 때 이혼율은 10%였습니다. 의심하지 않을 때는 9%. 둘 모두 의심했을 때는 20%, 모두 의심하지 않았을 때는 6%만 이혼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피부에 이상한 게 났다. 그러면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해변에 가는 것과 병원을 찾는 것 중 어떤 거 데 옳은 선택이냐"며 "결혼 전 의심이 든다면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주택 담보 대출 이자가 쌓이고 아이가 태어난다고 의심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도 이날 예비 신부들이 결혼을 다시 고민해봐야 할 징후 다섯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 예비 신랑 가족들하고 잘 못 지낸다. 결혼한 지 19년이 지나도록 속도위반 탓하는 시어머니라면 속 좀 썩겠죠?
• 연애한 지 1년이 안 됐다. 누구나 처음에는 잘 한다. 당연한 말씀!
• 자녀, 맞벌이, 가사분담 등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일치를 못 봤다. 설명이 必要韓紙?
• 싸우고 나면 화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부부 사이도 서로 맞춰가며 사는 거니까요.

마지막 한 가지는 역시 '본능적으로 이상한 느낌이 든다'입니다. 최종원 전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은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런데 시집을 갈까 말까 할 때는 안 가는 게 낫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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