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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가 진단법 혹은 "내 기분을 나도 잘 모르겠다."


운전하다가 앞 차를 받았다면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화도 나고, 걱정도 되고, 죄책감도 느끼죠. 거꾸로 남이 내 차를 받았다면 열도 받고 내 차 받은 사람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을 겁니다.

이렇게 화가 난 것과 죄책감은 성질이 다른 감정입니다. 그런데 이걸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요? 의학적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다고 합니다.

26일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미시건대 데미랄프 박사 연구팀은 18~40세 108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참가자 절반은 우울증 환자, 나머지는 아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7, 8일 동안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느낀 감정을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슬픔 △걱정 △화남 △좌절 △부끄러움 △역겨움 △죄책감 등 7가지 안 좋은 느낌과 △행복 △흥분 △생기를 느낌 △활기참 등 좋은 느낌 4가지를 쓴 표를 나눠줬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자기가 느낀 감정을 1~4단계로 나눠 표시하라고 주문을 받았습니다. 감정을 두 가지 이상 느꼈다면 모두 체크하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울증 환자들은 안 좋은 느낌을 잘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안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할 때는 여러 항목을 체크하는 일이 많았던 거죠. 반면 좋은 느낌은 우을증을 앓든 아니든 차이가 없었습니다.

데미랄프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안 좋은 느낌이 들었을 때 그게 어떤 감정인지 분명히 아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금 자신이 화가 난 건지, 부끄러운 건지, 죄책감을 느끼는 건지 분명히 해두는 게 그 기분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요즘 종종 저 자신에게 묻고는 했습니다. '나는 지금 화가 난 건가, 사람들이 미운 건가, 아니면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건가?' 노력하고 있으니 곧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감정 잘 구분하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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