聰明不如鈍筆
총명불여둔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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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공룡 복제 꿈이 깨졌습니다.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 영화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교훈은 사실 간단합니다. 인간과 공룡은 공존할 수 없다는 것. 이제부터는 티라노사우르스가 공격해 올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과학적으로' 쥬라기 공원은 불가능 선고를 받았으니 말입니다.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는 덴마크, 호주 공동 연구팀 조사 결과를 인용 공룡에서 유전 물질을 복원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10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600년에서 8000년 전에 죽은 모아새 화석을 가지고 DNA 반감기를 연구했습니다.

이들이 밝혀낸 DNA 반감기는 521년. 그러니까 어떤 생물체가 죽은 지 521년이 지나면 DNA 정보 절반이 사라지는 겁니다. 다시 531년이 지나면 나머지 절반 중 절반이 사라지죠.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면 680만 년이 지난 후에는 모든 DNA 정보가 사라집니다. 공룡은 최소 6500만 년 전에 멸종했다는 게 과학계 주류 견해. 따라서 어떤 화석으로도 공룡을 부활시킬 수는 없는 겁니다.

세월이 흐르면 DNA 정보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몰랐던 건 아닙니다. 다만 합리적으로 비교할 만큼 충분한 화석을 구하지 못해 반감기가 얼마인지 알아내지 못했던 겁니다. 그런데 뉴질랜드에서 직경 5㎞ 안에 흩어져 있는 모아새 화석 158개를 찾아 이번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은 우리가 몰랐던 세상의 신비를 밝혀내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도록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이런 건 굳이 밝히지 않아도 좋지 않았을까요. 공룡 복제의 꿈이 사라진 세상이라니, 어쩐지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이런 사실을 이렇게 무덤덤하게 보도하는 네이처도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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