聰明不如鈍筆
총명불여둔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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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는 廻初理가 아니다.


• 젊은 세대는 한자하고 멀어진 게 사실. 이 때문에 영어 낱말을 배울 때 재미있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무엇무엇의 온상이 되다'고 할 때 온상(溫床)하고 'hot bed'는 같은 뜻이지만 새로 배워야 하고, 첨단(尖端) 역시 'cutting-egde'하고 뜻은 물론 구성도 똑같다. 이런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 그래서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 사실은 한자 낱말이라는 걸 모르는 일도 적지 않다. 귤(橘)이나 호랑(虎狼)이가 대표 사례. 여름에 먹는 포도는 葡萄다. 송이 버섯 역시 한자가 두 개(松耳, 松栮)나 있다. 甚至於(심지어) 都大體(도대체)도 한자 낱말이다. 勿論(물론) 어차피(於此彼) 한문으로 쓸 일도 필요는 없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부득이(不得已) 써야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니 알아둬도 나쁠 건 없었던 일. 

• 문제는 이 때문에 한자가 아닌데 한자로 쓸 때가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사랑하는 건 님을 생각한다는 사랑(思娘)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거짓부렁을 지어낼 필요는 없다는 얘기. 회초리가 廻初理라면 눈초리는 어떻게 할 건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초리는 '어떤 물체의 가늘고 뾰족한 끝 부분'을 뜻한다. 회는 횃대라고 할 때 홰하고 뜻이 같다. 회초리를 한자식으로 표현하면 편태(鞭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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