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지 문답
• 행복도 ■■■■■■■■■■ 말로만 전업작가를 표방하고 실제로는 과외 하나 뛰는 게 더 나은 수입을 버는 데다,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라는 존재가 사라진 지 9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그다지 행복할 건 없는 듯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그러니까 '지구가 100명만 사는 마을이라면'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행복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 셈이죠. 그래서 통닭도 반반, 행복도 반반. • 우울증 ■■■■■■■■■■ 예전에 신경정신과에서 처방까지 받았던 것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좋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굳이 기뻐 날 뛸 일도 없고, 그렇다고 자살을 할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니 통닭도 반반, 우울증도 반반. 사실 적당한 조(躁)와 울(鬱)이 필요하다고 하니, 정신적인 면에서는 이게 건강한 게 아닐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