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110 춘천 가는 기차
'춘천 가는 기차'는 어떻게 우리 곁으로 왔을까. 정답은 '일제 시대 춘천 부자들이 지어줬다'이다. 왜? '강원도청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사정은 이랬다. 1937년 미나미 지로(南次郞) 조선 총독은 "강원도청이 철도도 없는 춘천에 있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철도가 깔려 있던 철원으로 도청을 이전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춘천 지역 유지였던 지주문, 서상교 등 12명이 사재를 털어 철도를 깔기로 합심한 것. 대신 총독부에 '도청이 그대로 춘천에 있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http://bit.ly/1aF1UPF (일제 강점기 사철·私鐵은 그리 드문 형태는 아니었다.) 이태 뒤 동아일보 고재섭 기자는 완공을 앞둔 경춘선을 먼저 달려 보고 나서 '강원의 처녀지로 철마주파'라는 르포 시리즈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