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42 한반도 첫 스키장
한국 사람들이 스키를 타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1926년 12월 24일자 동아일보 4면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원산교육회와 원산체육협회 합동 주최로 1월 4일부터 일주일간 송흥리 스키장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스키) 강습회는 어불례(御不例)*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불례(ふれい)는 일본어로 높으신 분이 편찮으시다는 뜻. 여기서 높은 분이었던 다이쇼(大正) 일왕은 이튿날(25일) 새벽 숨졌다. 조선총독부 철도국 국우회는 1926년 원산 신풍리에 국내 첫 스키장을 만들었다. 동아일보는 이듬해 겨울 '설원(雪原)의 쾌기(快技) 스키 이야기'라는 4회 시리즈를 연재했다. http://bit.ly/RNGVQR 시리즈는 이렇게 시작한다. "조선의 운동계는 11월부터 익년(이듬해) 3월까지의 근반년(近半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