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로드 : 국수 한 그릇에 담은 우주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식감(食感)은 물론이고 가늘고 길게 쭉 뻗어 내려간 모양새까지, 엄청난 감각적 매력을 지닌 음식이 여기 있다. - '누들로드' 이욱정 KBS PD • 이 PD 취재 '야마'에 충실하게 한 줄 감상평을 쓰자면 국수는 세계화와 지역화를 모두 담고 있는 정말 멋진 우주다. 가늘고 긴 면발이라는 플랫폼 하나에 국물이나 고명(토핑)을 자기 문화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막힌 구조. • 여태 마르코 폴로가 이탈리아에 국수 문화를 전했다고 내가 알고 있던 잘못이었다. 마르코 폴로 이전 문서에도 국수가 등장하니까. 또 지금처럼 포크 날이 촘촘한 것도 파스타를 먹으려는 열망 때문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 일본에서는 소면을 숙성시켜 먹는다는 것도.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