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 '무한동력'
'꿈'이라는 낱말은 참 달콤하다. 꼬마 때 나는 트럭 운전수가 되고 싶어 했다. 집 앞에 8차선 왕복 도로를 닦으면서 덤프트럭이 늘 바쁘게 돌아다녔다. 트럭 아래 들어가 낮잠을 청하는 운전수가 네 살배기 꼬마 녀석 눈에는 멋져 보인 모양. 지금은 이따금 하드트럭을 컴퓨터에 까는 걸로 그 꿈을 대신한다.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다들 그렇듯 꿈을 몇 번 바꾸었다. 한 때는 의사가 되고 싶었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희망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려고 할 때도 있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내 꿈은 딱 하나가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교생활기록부(지금은 이렇게 부르는데 그때는 뭐라고 불렀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에 적힌 내 '장래희망'은 늘 신문기자였다. 그리고 지금 '공장'에서 글 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