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강속구
영화 에 등장하는 야구부 주장의 이분법을 따라서 말해보자. 세상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삼손을 추앙하는 쪽과 최강철을 귀여워하는 부류. 내 선택은 후자다. 사실 멋있기로 치자면 자신만의 등장 BGM을 가진 삼손의 완벽한 승리다. 일본 사무라이의 표상격인 삼손은 한마디로 '절대자'. 람보맨도 꺾지 못하는 코맨도맨을 오른손도 아닌 왼손으로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 강하고, 절대 찌질대는 법이 없는 우직함도 갖췄다. 게다가 별나라 왕족이기까지 하다. 정말 건드릴 데가 없는 녀석이다. 반면 최강철은 '찌질이' 그 자체. 늘 덜렁대고, 잘난 체 하며, 허영심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초인 혼'이라고 작품 속에 명명된 진지함의 영역 또한 최강철을 설명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그러니까 내가 모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