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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셈 먼저 하는 이유

access_time 2013.10.24 23:22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를 보러 네이버에 갔더니 '곱셈 먼저 하는 이유'가 인기 검색어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역시나 인터넷 매체에서는 발 빠르게 서로 기사를 베끼고 또 베낀 상황. 그러니까 처음에 누군가 (아마도) 블로그 글을 가져다 썼고, 그 글을 계속 우라까이하고 있는 것.


이제와 생각해 보면 '말을 기호로 정리해야' 풀 수 있던 산수익힘책 덕에 나는 계산 순서에 별 의문을 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니까 2+5×4가 22인지 28인지는 헷갈리지만 '철수네 집에는 사과가 2개 있고, 영희네 집에는 사과가 5개씩 들어 있는 상자가 4개 있다. 사과는 모두 몇 개?' 같은 문제를 풀면서 22개라고 생각했다는 것. 


아마 학문적으로 따지면 이런 접근은 틀렸을 터. 하지만 기자도 무슨 말인지 모르고 쓴 게 틀림없어 보이는 '중위 표기법' 같은 말보다는 이쪽이 내게는 더 와닿는다. "존재란 추론에 의해 구성된다고 믿어진다"는 말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이 기사에는 확실히 더 좋은 글이라고 믿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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