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2020 봄·여름 베르사체 컬렉션 패션쇼에서 '정글 드레스'를 선보이고 있는 제니퍼 로페즈. 밀라노=로이터 뉴스1
미국 가수 겸 영화배우 제니퍼 로페즈(50)가 거의 20년 만에 다시 '정글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로페즈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 2020 봄·여름 베르사체 컬렉션 패션쇼에 이 회사 부회장이자 수석 디자이너 도네텔라 베르사체(64)가 디자인한 녹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 옷은 기본적으로 2000년 2월 23일 그래미 어워드 때 입었던 드레스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입니다. 원본(아래 사진)과 비교하면 소매가 사라졌고 허리 부분을 강조한 게 달라진 점입니다.
로페즈가 이 옷을 처음 입고 등장했을 때 반응은 문자 그대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어떤 가수가 어떤 상을 탔는지보다 이 드레스가 더 관심을 끌었을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관심이 뜨거웠는지 구글조차 '현재 우리가 검색 결과를 내놓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고민하게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검색 결과는 그냥 '파란색 링크'였습니다.
빈첸초 릴리 구글 이탈리아 마케팅 디렉터는 21일 회사 공식 블로그에 "사람들이 원하는 건 로페즈가 드레스를 입은 사진이었지만 우리는 곧바로 그 결과를 보여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면서 "그래서 구글 이미지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로페즈 본인조차 이 정글 드레스가 정보기술(IT)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짐작할 수 없없겠지만 이제 구글 이미지는 전 세계에서 매일 수백만 명이 쓰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면서 "다음에는 어떤 대박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떠오를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 아이디어는 지금 어디 있을까요? 기왕이면 여러분 머릿속에서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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