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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이는 뒤를 선택한다

access_time 2019.10.23 13:32


쌍둥이와 아주 간단 of the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이렇게 물으면 대답은 십중팔구 '아빠'입니다.


거꾸로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하고 물었을 때는 '엄마'라고 답하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요컨대 나중에 물어본 걸 선택하는 것.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렇게 생각한 걸까요? 아니면 이런 일이 정말 과학적으로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정답은 물론 '후자'입니다. 아니라면 이 포스트를 쓰고 있지 않았겠죠.



미국 어바인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연구진이 올해 6월 다른 학술지 게재에 실패한 논문이 향하는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 'Cake or broccoli? Recency biases children's verbal responses'를 보면 유아는 자기 욕구에 상관없이 'X or Y?'라는 질문을 받으면 'Y'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만 2.02세인 1, 2세 유아 24명에게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20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곰돌이 로리(Rori)와 퀸(Quinn)이 어떤 과일을 좋아하고 어떤 색깔 옷을 입으면 좋을지 묻는 내용.


곰돌이가 두 마리 등장하는 건 질문 순서를 바꾸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로리는 사과를 좋아할까? 아니면 바나나를 좋아할까?'하고 물었다면 '퀸은 바나나를 좋아할까? 아니면 사과를 좋아할까?'하고 물었습니다.



그 결과 총 480개 질문 가운데 후자를 선택한 비율이 85.2%(409개)로 나타났습니다. 또 유아 24명 가운데 22명(91.7%)이 후자를 선택한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렇게 후자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를 최신 편향(Regency Bias)에서 찾습니다. 최신 편향은 최신 정보를 과거 정보보다 무조건 높게 평가하는 심리적 특성을 나타냅니다. 어릴 때는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기억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 특성이 더 잘 드러난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증상(?)은 언제 사라질까요? 이들은 온라인 말뭉치(Corpus) 'The Child Language Data Exchange System'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주고 받은 일상적인 대화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뭉치에서 1.6세부터 4.4세 사이 유아가 부모와 'X or Y?' 형태로 주고받은 대화를 뽑아내 3세에서 4세 사이에 이 편향이 사라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다시 나이가 들수록 최신 편향 증상이 나타나는 건 어른들이 더 복잡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다시 3, 4세 유아 24명을 대상으로 인형 20개에 이름을 붙여주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낱말이 길어질수록 최신 편향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아이들이 그저 마지막 옵션을 반복하는 게 아니라 기억력이 이 편향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왜 우리 아이는 항상 엄마(또는 아빠)만 좋다고 답할까' 고민하지 마시고 질문 순서를 바꿔보세요. 그러면 원하시는 대답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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