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보기술(IT)부터 생활 정보까지 소소한 팁을 공유하는 웹사이트 라이프해커에 '나는 이렇게 일한다(How I work)'는 꼭지가 있습니다. 요리사부터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일하는 법을 공유하는 내용이죠. 설문 마니아인 제가 그냥 칠 수 없어 참여해 봤습니다.
일하는 곳: 서울 현재 직위: 스포츠 기자 현재 모바일 기기: 탈옥한 아이폰5, 로지텍 키보드를 쓰는 아이패드 1, 아이패드 3 현재 컴퓨터: 집에서는 OS X를 돌릴 수 있게 만든 조립 윈도7 PC, 밖에서는 삼성 울트라 시리즈 노트북 일하는 방식을 한 마디로 말하면: 마감이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 이거 없이는 못 산다 싶은 앱, 소프트웨어 또는 도구가 있다면?
일단 구글 크롬이죠. 이게 있어서 포켓, 에버노트, G메일, 피들리(네, 결국 제 구글리더는 피들리가 됐습니다.) 모두 편하게 쓰고 있으니까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IFTTT(아래 나옵니다). 요즘 이거 없으면 정말 불편할 듯 합니다.
• 일하시는 곳은 어떻게 생겼나요?
노트북이 울트라 시리즈로 바뀌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저 모양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시 찍으려고 했더니 책상이 너무 더럽네요 ㅡ,.ㅡ) 그런데 이건 회사에 앉아 있을 때고 주로 커피숍이나 기자실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기 때문에 그저 노트북 모니터만 보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지난해 12월까지 경영전략실에서 근무할 때는 데스크톱까지 모니터 3개.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내놓은 '국경 없는 마우스(Mouse without borders)'로 컴퓨터 두 대를 연결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처리했습니다.
• 시간을 절약하는 비법이 있다면?
단연 IFTTT(If This Then That)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트위터에서 즐겨찾기에 추가하면 에버노트에 저장하기 △전화기 연락처에 새로운 인물을 등록하면 구글 캘린더에 날짜 표시하기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 레시피 중에서 가장 많이 작동한 건 연합뉴스 스포츠에 새 기사가 올라오면 제 e메일로 보내는 것. 단독은 못하더라도 물은 먹으면 안 되니까요.
• 할일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사실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서 할일 관리 어플리케이션(앱)을 적극적으로 쓰지는 않습니다. 다만 취재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아이폰으로 원더리스트(wunderlist·분더리스트)에 일단 적어둡니다. 그 다음 컴퓨터에 앉아 구체적인 내용을 보탭니다. 일정 관리는 판타스티컬(fantstical)을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서.
•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빼고 이거 없으면 못 산다는 전자제품이 있다면?
겨울이라면 전자주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할 정도로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기 때문에 물이 빨리 끓는 게 최고. 요즘이라면 워터쿨러? 사실은 휴대전화와 컴퓨터만 있으면 충분한 듯 -_-;;
• 다른 이보다 뛰어나게 일과를 처리하는 방식이 있다면?
단언컨대 매일 마감이 있다는 겁니다. 이건 제 특성은 아니고 직업 특성인데 매일 마감이 있는 덕에 하루를 쪼개서 쓸 수가 있습니다. 아침에 발제(오늘은 이런 기사 쓰겠다고 하는 일) 곧 이어 오후 발제, 초판 마감, 지방판 마감, 최종 마감 등 하루에 다섯 번 정도 마감을 하다 보니 원하지 않아도 언제 어느 때 무얼하고 있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