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서해훼리호가 침몰했다. 승객 362명 가운데 292명이 숨진 대형 사고.
사고 이튿날 한 언론사에서는 이 배를 몰던 백운두 선장이 살아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가 승객들을 내팽겨치고 혼자만 도망쳐 살아났다는 주민들 목격담까지 곁들인 건 기본. 그가 중국으로 도망쳤을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나오자 그는 지명수배 됐다. 집안을 압수수색한 건 당연한 일. 그러나 사흘 뒤 백 선장 시신이 인양됐다.
만약 기자질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일: 정말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뭐에 홀린 듯 아닌 게 사실로 보일 때가 있다. 내공을 얼마나 쌓아야 이런 데 홀리지 않게 되는 걸까. 아니 그런 때가 오기는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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