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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19 전태일 분신


그의 바람은 이랬다. '1일 작업시간을 10~12시간으로 단축하십시오. 1개월 휴일 2일을 일요일마다 쉬기로 희망합니다. 시다공의 수당 현 70원 내지 100원을 50%이상 인상하십시오.' 당시는 차 한 잔에 50원 하던 시절. 그러나 1970년 11월 13일 오후 10시 그가 마지막 숨을 거울 때까지도 이 소박한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22살 청년 전태일은 "어머니, 내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이뤄주세요"라는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떴다.

이날 그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지 하지 말라!"며 자기 온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열었다. 분신 직후 동료들은 그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처치 이외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근로감독관은 치료비 보증을 거부했다. 성모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전태일은 열세 살에 상경해 평화시장에서 일하다 우연히 '근로기준법'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한자가 너무 많아 읽을 수가 없어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한 명만 있었더라면…"이라고 한탄했다고 한다. 그가 지상에서 남긴 마지막 말은 "어머니, 배가 고파요"였다. 숨지기 이틀 전 아침에 먹은 라면이 그의 마지막 성찬이었다. 그래도, 정말 큰 무례인 줄 알면서도, 솔직히 궁금하다. 만약 그가 여태 살아있었더라면 그에게 박정희는 무엇이었을까

기사 읽기: http://bit.ly/UBHE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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