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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31 미국 금주령


현진건이 1921년 식민지 조선을 '술 권하는 사회'로 묘사하기 1년 전 미국은 전국적인 금주령을 실시했다. 근거는 수정헌법 18조에 따라 만든 볼스티스 법. 이 법은 알코올 농도 0.5%가 넘어가는 음료를 만들 수 없도록 했다. 이미 각 도시 및 주(州) 차원에서 금주령을 실시하던 지역도 여러 곳이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상은 이상일 뿐. 하루 아침에 모든 사람더러 술을 끊으라고 하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피아들은 술을 몰래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들여오거나 몰래 만드는 게 돈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눈치 채고 있었다. 단속 공무원들은 매수하면 그만. 부자들은 영해 밖에 유람선을 띄워놓고 술파티를 즐겼다. 미국에서 출판하던 성경에 등장하는 포도주는 전부 건포도로 바꿔 오히려 비웃음을 샀다.

결국 미 연방정부는 1933년 12월 "본 조의 비준으로부터 1년을 경과한 후에는 미국 내와 그 관할에 속하는 모든 영역 내에서 음용할 목적으로 주류를 양조, 판매 또는 운송하거나 미국에서 이를 수입 또는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다"던 수정헌법 18조를 폐기했다. 태평양 건너 식민지 신문은 이틀 뒤 이 소식을 1면에 전했다. 어쩌면 1930년대 선배들보다 지금 우리가 국제적 감각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기사 읽기: http://bit.ly/Xx4AG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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