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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67 김좌진 부고


우리는 더러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그래서 과거에도 그랬을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마치 엄마 아빠는 원래 가족이었다고 생각하는 꼬마 아이 같다고 해야 할까? 그 아이가 태어나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엄마 아빠는 서로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사이였을 확률이 퍽 높은데도 말이다.

사실은 유관순 누나도 그렇고, 백야 김좌진 장군도 그렇다. 유관순 누나는 1947년 경향신문에서 스토리를 발굴해 소개하면서 한국의 잔다르크가 됐다. http://bit.ly/Zni61f (기자 지망생이시라면 내러티브 공부하는 셈 치고 한 번씩 읽어보셔도 좋다) 김좌진 장군도 누군가 일제의 눈을 피해 군자금을 지원했기에 무장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남아 있을 터

맞다. 독립운동에 보태라며 황소 100마리 값을 보낸 인물이 있었고, 그 인물이 만든 신문사 기자들은 만주 교민들이 낸 부음광고(http://bit.ly/15e7FNO) 덕에 뒤늦게 그의 죽음을 알고는 이튿날이었던 2월 14일부터 4회에 걸쳐 시리즈 기사를 썼다. http://bit.ly/X6tKKC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 사람들도 모르기는 마찬가지. 그때 이 기사를 썼던 선배들은 백야에게 군자금을 댄 양반이 친일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설의법이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뜻이다)

기사 읽기: http://bit.ly/YYXz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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