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Run 2006
동생이 입사원서 쓸 때마다 "형, 직업 뭐라고 적지?“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보니, 시간이 퍽 많이 남는 편이다. 게다가 유니콘스의 연패 행진으로 야구도 잘 안 보게 되니 더더욱, 남는 건 시간뿐. 그래서 요즘 재미를 붙인 게 바로 게임 에뮬레이터였다. 에뮬 크래쉬에 들어가 이런 저런 게임을 받아서 노는데, 이상하게 아무리 찾아도 아웃런이 없었다. 아웃러너스라고 유사한 게임이 있기는 했지만, 아웃런의 가장 큰 매력은 페라리와 금발 아가씨가 아니겠는가. 뚱보 사내를 태우고 아무리 달려봤자 재미라고는 눈꼽만큼도 느낄 수가 없었다. 게다가 Passing Breeze도 없으니 재미는 더더욱 없을 수밖에. 그래서 구글에 Outrun이라고 검색어를 넣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내가 기대했던 이런 이미지 대신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