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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은 어떻게 개론을 뜻하는 숫자가 됐을까?


위에 있는 포스터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 영어 제목은 'Architecture 101'입니다.


'Architecture'는 문자 그대로 '건축학'이라는 뜻. 그러면 101이 개론(槪論)을 뜻하는 표현이 될 겁니다.


건축학뿐만이 아닙니다. 'Linguistics 101'이라고 구글링을 해보면 (제 학부 전공인) 언어학 개론 수업이 나타납니다.


다른 학문 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고 많은 숫자 중에 하필 101이 개론을 뜻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참고로 이때 영어 사용자는 101은 /원오원/처럼 소리냅니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101을 개론이라는 뜻으로 처음 스기 시작한 건 1929년이었습니다.


미국 버팔로대에서 수강편람(수업 안내 책자)을 만들면서 세자리 코드를 도입했습니다.


맨 앞자리는 대상 학년, 두 번째 자리는 세부 전공, 마지막자리는 난도(難度)를 뜻하는 코드였습니다.


자연스레 101은 1학년이 세부 전공에 관계 없이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과목 = 개론을 뜻하게 됐습니다.


이후 비슷한 방식으로 각 수업에 코드를 붙이는 게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코드를 붙으면 학교간 수업 수준을 비교하기도 쉽습니다.


어떤 학교에서든 101 코드가 붙은 수업이면 개론이라는 걸 알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1960, 70년대가 되면 이 표현이 캠퍼스 담장을 넘어 사회 각 분야로 퍼지게 됩니다.


이제는 '소셜 마케팅 101'처럼 그냥 '초심자 코스'에는 전부 101이라는 숫자를 쓰고 있습니다.


개학 시즌도 아닌데 이런 포스트를 쓰고 있는 건 이 글이 Common Sense 카테고리 101번째 글이기 때문.


앞으로도 몰라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지만 알고 나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정보를 부지런히 찾아 소개하겠습니다.


어떤 내용이 살짝 궁금하기는 한데 내가 직접 찾아보기는 귀찮다 싶으신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주셔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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