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말을 패러디하면 2000년 전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Civis romanus sum'(라틴어로 나는 로마 시민이라는 뜻)이었다. 지금은 단연코 'I'm a New yorker'일 터다. 그런데 뉴욕을 대표하는 공항 이름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유능하지도, 가장 도덕적이지도 않은 대통령 이름에서 따왔다. 심지어 그는 뉴욕 출신도 아니다. 그런데 왜 JFK공항인 걸까.
미국 시간으로 1963년 11월 22일 오후 12시 반경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대통령이 총에 맞아 숨졌다. 끔찍한 건 대통령이 퍼레이드 도중 암살당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는 것. 2시간쯤 지나 리 하비 오즈월드가 대통령 암살 혐의로 체포됐지만 혐의를 부인했다. 그리고 이틀 뒤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던 잭 루비는 교도소로 압송되던 오즈월드를 살해했다. 이 장면 역시 TV 생중계 전파를 탔다. (야호!)
그렇다면 정말 오즈월드가 케네디 대통령을 쐈을까? 정답은 '모른다'이다. 총알이 어디서 몇 발이나 날아왔는지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다. 왜냐면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케네디 대통령 뇌(腦)를 해부한 이튿날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정말이다!) 그래도 이런 사정 덕분에 여전히 각종 음모론 소재가 돼 주고 있으니 가장 뉴욕다운 면모라고 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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