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퇴근길 택시를 재촉해가며 찾아간 곳은 서초동 법조타운 상가 지하의 한 일식집. 식당에서 가장 널찍해 보이는 방 안에 몇몇 중년남성이 보였다. 그들 앞으로 문제의 그 선배가 세상에 다시없을 비굴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중략… "어, 우리 Y는 저기 김 교수님 옆에 앉으면 되겠네." 이로써 오늘 내가 맡은 역할이 확실해졌다. 교수라는 사람이 한 술 더 떴다. "모델 기자, 내 애인 안 할래?
언론사에서 정말로 이런 일이 있을까? 아니 어떤 일을 이 기자는 이 관점으로 적었을까? 대답을 알 수 없지만, 오늘도 '사주에 충성하는 기사' 찾아 헤맸을 조중동 기자들도 좋은 한가위 보내셨길 -_-)/
• 포털사이트 다음 직원 여러분은 이 소식 하나만으로도 한가위가 참 설레셨죠? 그나저나 이런 걸 보면 '애플은 대인배'하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
• 어릴 때 명절이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씨름'이었다. 올해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있었는데도 참 싱거웠다. 그래서 더더욱 이봉걸 감독이 성공하길 빈다.
• 동춘서커스가 문 닫을 위기라는 기사는 70주년 때도 나온 걸로 기억한다. 열심히 공연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언젠가 동춘서커스를 보고 나서 "참 구식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변화는 꼭 필요하다.
• 기자 한 사람으로 평을 하자면, 박동희 기자는 "취재원 말을 참 잘 살리는" 인터뷰어다. 한대화 신임 한화 감독 인터뷰를 보니 확실히 그 생각이 든다.
- 한화 팬들은 독수리의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는 미래에 집중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따라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내년시즌 무조건 4강” “1, 2년 안에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는 제시하지 않겠다. 독수리가 다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둥지부터 정비하고, 날개와 발톱 하나하나까지 다시 가다듬겠다. 그 뒤 우승을 향해 비행하겠다."
한 신임 감독을 실제로 뵌 적이 없으니 원래 저렇게 말씀을 잘하시는지 알 수 없는 일. 타고난 솜씨라면 이제부터 쓰는 글은 새빨간 거짓말. 그래도 저렇게 말을 잘하는 취재원을 만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때에 따라 말을 만들어야 할 때가 있다는 얘기. 어디까지 말을 만들어도 괜찮은지를 따지자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자연스럽게 잘 만들었다.
• 메이저리그에선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가 2루에서 사인을 훔쳤다고 해서 말이 많았다.
댓글, 16
1.조중동을 무조건 까면 칭찬받는 세상인것 같습니다....ㅡㅡ
2.준PO 참 싱거웠습니다. 롯데 1차전 승리를 보면서 '우리 롯데가 달라졌어요~!!!'라고 생각했건만 이후 Again 2008의 모습을 보여주며...
3.언젠가 프로리그에서 여성 선수를 보는 날이 있기를...
4.떼창 프로젝트에 팔로워가 있는것을 발견하고 식겁.... 그분이 그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싸인이야.... 원래 2루에서 항상 훔친다고 생각하는거죠....
3루나 1루에서도 훔친다고 생각하니...
포수는 애초에 한쪽 허벅지로 1루를 가리고....
미트는 왼쪽 무릎위에 올려서 1,3루를 방어하고...
투수는 2루에 주자가 있으면 어께나 가슴위에 손가락으로 인크립트할 키를 주도록 하죠....
원래 야구가.. 도둑질도 인정하는 게임 아닙니까....
싸인이 들통나면... 역으로 사용하고 하는것이죠 뭐.....
심한 팀은 한날에 3개까지 싸인 세트를 준비할때도 있다고 들은적도.....
3회 단위로 바꾸기도 하고.... 어느정도 읽힌것 같으면 바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