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는 '짜장면' : 맞춤법과 언어의 사회·역사성
우리 표준어 규정은 "돼지고기 간 것과 양파, 호박, 생강 등을 다져 중국된장(춘장)과 함께 볶은 양념을 국수에 넣어 비벼 먹는 요리"는 짜장면이 아니라 자장면이라고 써야 한다고 일러줍니다. 하지만 자장면은 어릴 때부터 짜장면이 선물했던 달콤한 추억을 되살리지 못합니다. 저한테 짜장면은 짜장면입니다. 언어는 살아서 꿈틀댄다 : 언어의 사회성·역사성아마 학창시절에 '언어의 사회성'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한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 뜻이죠. 국어 선생님이 조금 관심이 있으셨다면 피터 빅셀이 쓴 '책상은 책상이다' 이야기를 꺼내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언어는 아주 천천히 변합니다. '언어의 역사성'이죠. 두 낱말이 한 자리를 두고 싸워서 한 낱말이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