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나라 공주님의 사랑 이야기
어느 별나라에 착한 왕과 왕비가 살고 있었어요. 낮에는 따뜻한 햇빛과 산들거리는 바람에 금빛으로 일렁이는 들판에서 곡식이 익어가고, 밤에는 총총히 박힌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아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리는 아름다운 별이었지요. 백성들은 모두 콧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일했고, 저녁식탁에 둘러앉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는 참으로 평화로운 별나라였어요. 왕과 왕비는 그 평화 속에서 최선을 다해 백성들을 다스렸고, 저녁 무렵이면 오늘 하루 잘못한 일이 없는가를 반성하며 늘 겸허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았답니다. 그런 아늑한 광경이 계속되던 어느 날, 왕과 왕비는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부터 백성에게 좀더 많이 베풀고, 점점 더 많은 일들에 대해 욕심을 버렸지만 그래도 그 허전함은 사라지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