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25 삼성전자 설립 반대 진정서
"삼성재벌에서 감히 전자 사업에 뛰어든답니다. 말려주세요."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소속 59개사는 1969년 7월 1일자 동아일보 1면 하단에 이런 내용으로 광고를 냈다. 이들이 내세운 삼성전자 설립반대 근거는 △TV수상기 라디오 스피커 등은 이미 국내 중소기업에서 국산화에 거의 성공했다 △합작 조건으로 내세운 생산품 85% 수출은 불가능하다 △나머지 15%만 해도 이미 국내 시장 공급 총량을 넘어선다는 것이었다. 사실 삼성그룹은 1969년에 이미 계열사가 10개가 넘는 재벌이었다. 삼성물산공사, 제일제당, 제일모직공업, 안국화재, 동방백화점, 동방생명, 한국비료, 중앙일보, 삼성문화재단, 중앙개발, 전주제지, 고려병원 등 전 부분에 걸친 문어발 시스템. 그러니 1인당 국민소득이 210달러밖에 안 됐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