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을 읽읍시다 #43 선(善)의 적(敵)은 최악과 최선입니다
1988.9.7 오늘과 내일 '선(善)의 적(敵)은 최악과 최선입니다' 중 발췌 (전략) 정권은 여전히 유신 잔재, 5공 연결의 청산을 주저하고 백성들의 인내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아직 백성들의 시간과 자기들의 시간을 못 맞추고 말 따로 행동 따로 놀고 있습니다. 민간 쪽에서는 아직 공익과 공준(公準)을 못 찾고 내 사익 채우고, 내 책임 안 지고, 내 한(恨) 푸는 것이 민주요, 자유요, 쟁의(爭義)라는 전형적인 반동, 반민주, 반자율의 미숙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선(善)의 반대는 악(惡)이 되겠지요. 그런데 선의 적(敵)은 무엇이 되겠습니까. 그것은 최악과 동시에 최선입니다. 순수, 완전, 무오류, 신성(神性) 등 최선의 깨끗한 논리야 말로 최악과 가장 친하고 가장 가까운 맹우(盟友)입니다...